지난 1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다량의 문건과 메모가 발견됐다. 문건과 메모의 일부 내용이 공개된 이후 여야는 이른바 ‘청와대 캐비닛 문건’을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여야의 공방은 바로 민정 캐비닛 문건의 작성 시기와 민감한 내용 때문이다. 지난 2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특검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불발된 이후 박근혜 정부의 문건과 각종 자료들은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돼 공개가 불가능해졌거나 파쇄됐다. 그러던 차에 전 정부의 문건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것이다.
2014년 11월 세계일보의 보도로 청와대 내 십상시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다. 십상시 문건 파동 이후 청와대 무소불위의 권력은 문고리 3인방에서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에게 넘어가고 우 전 수석은 실세로 등장하자마자 청와대 철통 보안에 집중했다. 특수한 보안 용지와 보안 센서가 있는 검색대까지 사용했지만 결국 당시 문건이 캐비닛에서 발견된 지금 설상가상으로 삼성 경영권 승계 문건 작성 지시자가 우 전 수석이라는 증언까지 나온 상황. 과연 청와대 캐비닛 문건은 어디까지 파장을 몰고 올 것인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내용들을 작성했는지, 민감한 사항을 담은 다량의 문건은 어떻게 이 곳에 남겨지게 된 건지, 과연 이 문건이 국정 농단 재판 및 우병우 전 수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알아본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청와대 캐비닛과 경찰관의 죽음 편은 7월 27일(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