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다시 뛰는 동남권경제] 파워시티·휴먼시티·메가시티...울산 '글로벌융합 도시' 날개 편다

■'울산비전 2040' 선포

4차혁명 선도·안전 우선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등

5개 분야 도시모델 육성

500대 글로벌 도시 위상

128위→80위권으로 도약

광역시 승격 20년을 맞은 울산시가 새로 선보인 브랜드 슬로건 ‘THE RISING CITY’. /사진제공=울산시광역시 승격 20년을 맞은 울산시가 새로 선보인 브랜드 슬로건 ‘THE RISING CITY’.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는 파워·휴먼·프레스티지·콤팩트·메가시티  등 5개 분야 도시 모델을 설정한 ‘울산비전 2040’을 최근 공개했다. 울산대교 전경. /사진제공=울산시울산시는 파워·휴먼·프레스티지·콤팩트·메가시티 등 5개 분야 도시 모델을 설정한 ‘울산비전 2040’을 최근 공개했다. 울산대교 전경. /사진제공=울산시


앞으로 20여년간 울산 도시 성장과 발전의 지침서가 될 ‘울산비전 2040’이 공개됐다. 강한 경제를 기반으로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에 둔 비전으로 도시의 정체성이 새롭게 정립된다.


광역시 승격 20돌을 맞은 울산시는 최근 미래 정책 수립에 참여했던 시민, 광역시 승격 유공자, 각계각층 시민단체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비전 2040 선포식’을 열었다.

‘울산비전 2040’은 울산의 그랜드 비전을 ‘글로벌 창조융합도시 울산’으로 설정하고 파워시티·휴먼시티·프레스티지시티·콤팩트시티·메가시티 5개 분야의 도시 모델을 설정했다.

첫째는 경제다. ‘파워시티’는 현실화되고 있는 창조적 신기술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역 주력 산업을 고도화해 신성장 산업 발굴과 육성이 원활히 이뤄지는 도시를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신산업 육성과 기존 주력 산업 기술경쟁력 확보 및 고도화를 추진하며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동북아 오일허브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포함한 해양항만 경쟁력 강화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선도에서는 3차원(3D) 프린팅 산업과 바이오메디컬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주력 산업 고도화를 위해 미래 자동차 생산 경쟁력 강화, 조선·해양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한다. 에너지 산업 글로벌 허브 조성,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및 글로벌 스타 기업 육성도 지원한다. 울산항을 세계 5대 오일허브로 육성하는 계획도 반영했다.


경제와 함께 안전도 우선이다. ‘휴먼시티’는 기후변화 및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에 대한 시민의 기본권을 확대하는 도시를 뜻한다.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여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미래 복합 재난에 대비한 안전관리 및 재난 대비 체계를 강화한다. 여기에 자연성 회복과 고품질 환경 서비스를 위한 목표도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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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시티’는 경제적 풍요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높여 품격 있는 도시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세계 3D 프린팅 아트 공모전 등 울산형 문화콘텐츠를 육성한다. 산업 관광 알프스빌리지 조성, 전시컨벤션 호텔 유치, 선사시대 특화타운 조성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울산형 기초보장제도 마련, 국공립 시설 확대, 고령화 대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지원, 시니어타운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울산의 행정구역은 서울의 약 1.7배로 울산 전체를 시가화하기 어려운 구조를 안고 있다. 시가지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분산집중형 공간구조와 콤팩트시티(압축도시)를 구현한다. 이를 위해 도심 기능 강화, 신성장 거점 육성, 녹색 교통도시 실현을 목표로 노벨타운을 조성하고 북구 농소, 울주군 온양·서생·웅촌면, 역세권을 부도심으로 육성하는 세부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메가시티’는 도시의 외연을 확대하고 매력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오름 동맹(울산·경주·포항)을 중심으로 자연환경, 문화, 산업 등 기존 단일 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근 도시 간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하는 게 주요 목표다. 이를 통해 울산시의 글로벌 도시 위상이 현재 GUSCI(Global Urban Sustainable Competitiveness Index) 기준 전 세계 500대 도시 중 128위 수준인 것을 세계 80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에 수립된 중장기 비전은 그동안 공무원, 전문가 중심의 참여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비전과 분야별 이슈를 도출하는 ‘시민 참여형’ 계획 수립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계획 수립 초기인 지난해 5월 전문가 100명,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울산의 변화와 미래 전망을 설문조사했고 12월에는 시민참여단 100명 공개 모집해 설명회와 워크숍 등을 통해 그랜드비전 설정에 포함될 핵심 키워드를 도출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미래 청사진을 계획대로 잘 수행해서 20년 후 울산은 풍부한 경제적 역량을 토대로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이 충만한 품격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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