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다시 뛰는 동남권경제] 김기현 시장 "신성장 산업 육성·기업 유치로 일자리 만들 것"

지구 다섯바퀴 반 이상 돌며

투자 유치한 '길 위의 시장'

3D프린팅·바이오산업 등

국가적 지원도 뒷받침 돼야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이 만듭니다.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김기현(사진) 울산시장은 2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이 말하며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취임 후 3년 동안 ‘길 위의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지구 다섯 바퀴 반 이상 국내외를 뛰어다녔다. 그 결과 270여개 기업으로부터 9조8,643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고 1만3,15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또 조선업 위기로 급격히 악화한 고용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5조원대의 대형 육상플랜트 공사인 ‘S-OIL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 현장에 조선업 퇴직자가 우선적으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여기에 더해 “울산형 일자리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역의 고용 관련 기관, 단체들과 계속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여는가 하면 조선업 퇴직자 채용박람회도 갖는 등 일자리 창출과 나누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 안정된 일자리가 확보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김 시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울산의 제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이었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은 전통 제조업에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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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조선, 자동차로 대표되는 울산의 3대 주력 산업 이외 지역 전략 산업인 3차원(3D) 프린팅 산업, 바이오메디컬 산업, 에너지 신산업(수소·이차전지 등), 동북아 오일허브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거둘 수 있는 성과가 아닌 만큼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김 시장은 “새 정부의 공약 사항으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산재모병원(울산 공공병원) 건립과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 울산도시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등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창출되므로 지역의 전략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다시금 지자체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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