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민주, 트럼프에 “사위 쿠슈너 해임하라··왜 그가 아직 거기에 있나” 공개 서한

지난해 대선 과정 러 대사·변호사 비공식 만남

“그가 비밀취급하는 것 터무니 없어”

재러드 쿠슈너(오른쪽) 미 백악관 선임고문/워싱턴DC=UPI연합뉴스재러드 쿠슈너(오른쪽) 미 백악관 선임고문/워싱턴DC=UPI연합뉴스




미국 정치권의 최대 뇌관인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야당 측의 압박이 연일 강력해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즉각 해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루벤 갈레고(애리조나),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쿠슈너 선임고문의 해임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작성,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서명한 민주당 의원은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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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을 주도한 갈레고 의원은 “왜 그가 아직도 거기에 있는 것이냐? 그가 여전히 백악관 선임고문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것은 정말로 터무니없는 일”이라면서 “다른 사람 같았으면 SF-86 양식(비밀취급인가 서류) 문제로 진작에 해임됐거나 기소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슈너는 백악관 합류 당시 SF-86 서류를 작성할 때 외국인과의 접촉 사실을 많이 누락해 논란이 됐다. 또 지난해 대선 때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를 접촉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 타격을 가할 정보를 얻고 위해 러시아 변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났을 때도 배석해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인물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 24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나는 공모하지 않았고, 어떠한 외국 정부와 공모한 대선 캠프 내 누구도 알지 못한다”, “민간 분야에서 내 기업활동을 하면서 러시아 자금에 의존하지 않았고 내 SF-86 양식과 관련해서도 공개를 요구받은 것을 넘어 전적으로 투명하려고 노력했다”는 등의 해명을 쏟아내며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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