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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수혜 기대에…모트렉스 공모청약 422.7대 1

청약금액 2조9,142억 몰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업 모트렉스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카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모주 청약 흥행에 대성공했다. 아직 산업 초기 단계이고 매출이 국내 대형 자동차 회사에 몰려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른 성장 산업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뭉칫돈이 쏟아졌다.

28일 모트렉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한 공모주 청약 결과 36만주 모집에 422.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스마트카 관련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청약금액만도 2조9,142억원이 몰렸다.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357.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 희망가 밴드(3만1,200~3만8,300원) 최상단인 3만8,3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제조사다.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AVN) 시스템을 결합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현대·기아차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망 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도 가지고 있어 기관·일반 투자자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자율주행 기능을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포테인먼트 기기가 필요하다. 모트렉스도 보유 중인 인포테인먼트 기기에서 나아가 새로운 먹거리인 자율주행을 위한 동작 및 운전자 영상, 음성 인식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LG전자·현대모비스에 이어 애플(카플레이), 구글(안드로이드 오토)의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기술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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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트렉스는 현대·기아차의 수출 일부 물량에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 1·4분기 기준 매출액의 93%(452억원)가 현대·기아차 물량으로 매출이 편중돼 있다는 것은 다소 위험 요소다. 이에 모트렉스는 향후 국내 고객사뿐 아니라 중국이나 유럽 완성차 업계로 제품 공급을 늘려갈 계획이다.

모트렉스의 올해 1·4분기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20% 늘어난 612억원, 5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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