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한 어조로 비난하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9일 오전 두 차례의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전날 오후 11시 42분께 북한 중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가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울여 국민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기와 선박 안전을 철저히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고 스가 장관은 전했다.
해상보안청은 자국 해역 인근 선박에 항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NHK는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 고도가 3,000㎞를 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낙하 지점은 홋카이도 오쿠시리토 서쪽 일본의 EEZ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사일 고도와 사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위성은 일반 미사일보다 고도를 높여 발사하는 ‘로프티드 궤도’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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