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이후로 잠시 휴식기에 접어든 러블리즈(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는 29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단독콘서트 ‘2017 러블리즈 콘서트 [올웨이즈](LOVELYZ CONCERT [Alwayz])’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티켓 오픈부터 치열한 예매 전쟁을 벌였을 정도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음을 증명하듯, 스탠딩석과 객석을 가득 채운 대부분 남성 관객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 우렁찬 함성소리와 함께 멤버 이름 하나하나를 연호하며 오프닝부터 열정적으로 호응했다.
‘알 유 레디(R U READY?)’로 특유의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며 무대에 등장한 러블리즈는 ‘와우(WoW!)’, ‘비밀여행’, ‘놀이공원’ 등을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러블리즈 멤버들은 “꿈을 꾸는 것 같다. 6개월 만에 만나게 되는데 이 순간만을 기다린 것 같다”고 전하며 “이번 콘서트는 러블리즈가 러블리너스와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뜻을 담은 언약식 콘셉트다”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1월 첫 단독 콘서트의 성공 이후 6개월 만에 개최되는 콘서트로 이전 공연을 통해 보여줬던 무대와는 다른 다채로운 스토리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러블리즈에게 3년 만에 첫 1위를 안겨준 ‘지금, 우리’는 물론, ‘아츄(Ah-Choo)’, ‘나의 지구(Destiny)’ 등을 선보이며 팬들과 호흡했다.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유닛 무대 역시 눈길을 끈다. 지애&지수의 ‘나의 연인’, 베이비소울&JIN&Kei의 ‘새벽별’, 미주&수정&예인의 ‘더(The)’ 등의 무대로 러블리즈로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미주&수정&예인의 무대에서는 더위에 지쳤을 팬들을 위해 물총 세례와 워터캐논 장치를 가동하는 등 썸머 콘서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를 한껏 끌어올리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예인은 “팬의 마음으로 ‘새벽별’ 무대를 보고 싶었는데 ‘얼웨이즈 콘서트’를 통해서 보게 돼서 너무 좋다”며 “저희 교복 콘셉트가 어땠나. 불량 학생 콘셉트로 입어봤다. 물총 다 맞으셨나? 그러려고 뿌려드렸다”고 애교 섞인 대답을 이어갔다.
팬들과의 언약식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러블리즈의 말처럼 이날 멤버들은 시종일관 팬들을 살뜰히 챙겼다. ‘똑똑’, ‘아야(AYA)’ 등 팬들이 평소에 보고 싶었던 무대를 특별히 선보인 것은 물론, 멤버들의 사인이 담긴 티셔츠를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멘트 중에는 뒷모습 밖에 보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일부 멤버들이 뒤를 돌아 서있기도 하는 등 배려를 잊지 않았다.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신곡 ‘폴인(FALLIN‘) 공개였다. 이후 발매될 러블리즈의 신곡에 수록될 곡을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하면서 팬들에게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베이비소울은 “알앤비 템포의 곡이다. 가사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진은 “러블리즈와 러블리너스가 사랑에 빠진 모습 같지 않나. 오늘 공연에서 처음 공개된 곡이지만 앞으로 저희 앨범에서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개최했던 첫 번째 콘서트보다 규모나 장치 면에서 모두 몸집을 키운 것이 러블리즈에게는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이 됐다. 마지막 앙코르곡을 앞두고 인사를 전하는 멤버들은 이에 대한 걱정이 컸음을 숨기지 않으며, 더 최선을 다해 달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지애는 “여러분들 모두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살다보면 꿈을 향해 뛰어가고, 그 꿈을 가지고 생활할 분들이 많을 거다. 그러다보면 당연히 러블리즈의 팬을 그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절대 ‘내가 왜 그 시간을 러블리즈한테 투자했지?’라는 생각만큼은 안 들게 잘 할 거다”고 밝혔다.
케이는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다음에는 더 많은 팬들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까 두려웠다. 우리가 이 무대를 가득 채울 수 있을까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많이 와주신 팬 분들로 인해 힘을 얻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노래 들려드리겠디”고 전했다.
그 가운데 진은 공연 전날 다친 다리로 인해 공연 말미에는 부상투혼까지 발휘해야 했다. “어제 리허설을 하다가 살짝 삐끗했는데, 그렇게 아프지 않다. 팬 분들 덕분에 힘을 받아서 무대에 섰다”고 다친 다리에 대해 설명한 진은 “중3때부터 연습생활을 시작하다보니 친구가 없다. 친구는 없지만 저에게는 멤버들과 팬이라는 좋은 친구가 있다”며 “저는 워낙 겁이 많다. 무대를 하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것 같다. 이런 저라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러블리즈 두 번째 단독콘서트 ‘2017 러블리즈 콘서트 [올웨이즈](LOVELYZ CONCERT [Alwayz])’는 30일까지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개최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