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30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탄도미사일 대응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긴급회의 소집 여부와 관련해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면 긴급회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일부에서 우리가 안보리 긴급회의를 추진한다는 잘못된 보도를 했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실질적인 대북 압박으로 이어지지 않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은 최소한 현시점에서는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은 이미 수많은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지만 이를 위반하고 있고, 모든 안보리 회원국이 제재 결의를 이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현저하게 강화하지 않는 추가적인 안보리 결의는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헤일리 대사는 “그런 것은 북한 독재자에게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결정적으로(finally) 이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중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28일 ICBM급 미사일을 재차 발사한 상황에서 이미 안보리에서 논의 중인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에 실질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조치가 담겨야 하고, 이를 위해 중국이 협력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헤일리 대사는 “대화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면서 “북한이 국제평화에 가하는 위험은 이제 모두에게 명백하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에 앞서 트위터 글에서 “중국은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하는 한편, “(북한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조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