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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뜨거운 사이다’ 할 말 많은 언니들의 토크쇼…‘사이다를 부탁해’

여성들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토크쇼가 탄생했다. ‘정해진 답’이 없이 하나의 이슈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뜨거운 사이다’는 그들의 포부처럼 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낼 수 있을까.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온스타일 개편 소개 및 ‘뜨거운 사이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이영진, 저널리스트 이지혜, 개그맨 김숙, 아나운서 박혜진, 변호사 김지예, CEO 이여영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은정기자배우 이영진, 저널리스트 이지혜, 개그맨 김숙, 아나운서 박혜진, 변호사 김지예, CEO 이여영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은정기자


‘뜨거운 사이다’는 6인의 여성 출연진이 한 주를 ‘뜨겁게’ 달군 최신 이슈에 대해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아나운서 박혜진, 코미디언 김숙, 배우 이영진, 변호사 김지예, CEO 이여영, 저널리스트 이지혜가 출연한다.

‘뜨거운 사이다’의 연출을 맡은 문신애 PD는 “뜨거운 핫이슈에 대해 6명의 여성 출연자들이 속 시원한 멘트를 던지는 이슈 토크 프로그램이다. 제목이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데 6명의 출연자 모두 ‘뜨거운 사이’이며 시청자들과 ‘뜨거운 사이’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서 제목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뜨거운 사이다’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이슈 토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출연한다. 매력적인 출연진들이 모였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여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어려운 것이 아닌데, 왜 찾아보기 힘들었을까 이런 생각에서 출발을 했다. 그래서 새롭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사이다’가 여성판 ‘썰전’이라는 수식어로 소개가 된 것과 관련,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에 대해 문 PD는 “‘썰전’은 정치에서 진보와 보수로 나눠 이야기를 나눈다면, ‘뜨거운 사이다’는 사회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진영의 차이가 아닌 나이, 직업, 다양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 ‘썰전’과는 다른 콘텐츠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시청자로서 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라고 말한 이지혜 기자는 “콘셉트나 기획이가 왜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뜨거운 사이다’에 대해 평했으며, CEO 이여영는 “외식업이 아닌 어떤 것을 경험하고, 그것에 대해 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노년층의 주종의식 등 다양한 사회의 것들을 비판할 수 있는 기회가 이 프로그램에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신애PD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은정기자문신애PD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은정기자


박혜진 아나운서는 ‘뜨거운 사이다’에 대해 “신선했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사회 현상에 대한 여성들의 관점과 시각이 너무 드러나지 않았다. ‘뜨거운 사이다’가 그런 판을 펼쳐줬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뜨거운 사이다’ 첫 방송에서는 ‘TV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여성 예능 프로그램’ ‘연예계와 정치계의 팬덤’ 등 여성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최신 이슈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뜨거운 사이다’의 주요한 지점 중 하나는 ‘여성들이 나누는 토크’라는 점이다.


단순히 출연진의 ‘토크’ 외에,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재미 및 관전 포인트와 관련해 문 PD는 “저희가 어떻게 보면, 전문 예능인이 아니라, 좀처럼 TV에서 보기 어려운 분들로 구성됐다. 같이 구성을 하면서 거기서 오는 새로운 멘트들과 시선들을 보는 재미가 있으며, 매 주제마다 ‘사이다 멘트’를 구성하는 것이 있다. 거기서 오는 대리만족 쾌감에 중점을 두고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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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에서 살아남기 힘든 ‘여성 예능’이라는 점과 ‘토크쇼’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토크쇼라는 것이 지금까지 잘 되기 어려운 장르이지만, ‘뜨거운 사이다’는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연 문 PD는 “어느 시점부터 우리의 삶, 사회에 대해 열정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프로그램 중 여자의 목소리가 담긴, 프로그램들은 시도되지 않았었다”며 “미리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기대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어 “제작진 뿐 아니라 출연진들도 치열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메시지 단톡방이 있는데, 알람을 꺼 놨다. 거기서 아이템 회의를 하고 있는데, 정말 치열하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알람이 너무 심해 결국 끌 수밖에 없었다”며 “그만큼 치열하게 프로그램에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김숙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은정 기자개그맨 김숙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은정 기자


남성 중심 예능프로그램이 많은 가운데, 여성 예능으로서 살아남는 것에 대해서는 김숙이 생각을 전했다. 김숙은 “여성 예능의 제작 자체가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남성 위주의 예능이나 여성 예능이나 사라지는 속도는 비슷하지만, 워낙 없다보니 빨리 없어지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개수로 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비디오 스타’는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여성 위주에 예능이 많이 생겨야지 생존력이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뜨거운 사이다’의 생존력에 대해서 “사실 오래갈 것 같지가…”라며 말을 줄인 김숙은 “오래가고 싶은데, 내용이 엄청 세다. 그래서 조심스럽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불안함을 보이면서도 출연진들은 ‘뜨거운 사이다’에 대해 “재미있고 유쾌한 방송”이라고 말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지혜 기자는 “‘뜨거운 사이다’는 편가르기를 하거나 정답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다르다는 것을 교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얼마나 세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으며, CEO 이여영은 “기존 세대가 정한 규칙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에 대해 말하고 행동하는 여성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이영진은 “여자 예능에 대한 질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다”며 “‘뜨거운 사이다’는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개인적으로 여성분들이 나와서 시사나 이런 것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볼 적이 없었다. 롤이 없기에 두려움이 있지만, 용기를 가지고 시작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지예 변호사는 “동등한 패널 6명이서 이야기를 나눈다. 난상토론이 가능한 평등한 전제 하에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정답은 아니고, 실제로도 정답을 도출하지 않은 상태로 끝난다. 공부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뜨거운 사이다’는 오는 8월3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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