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몸 무거워진 원달러 환율…약보합 흐름



원달러 환율이 횡보하고 있다. 달러가 끝없는 하락세를 걷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위로는 북한 리스크, 아래로는 외환당국 경계에 막혀 무거운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전 오른 1,119원4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밤 사이 달러 가치는 폭락했지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탓에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에서 출발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0.5% 내린 92.84를 기록하며 93선까지 무너졌다. 유로존 경기지표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미국은 고조되는 정치적 갈등에 경제적 불확실성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중에서도 대표적인 ‘매파’였던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금리 인상 발언 수위를 낮추는 분위기다. 그는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콘퍼런스 연설에서 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자연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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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달러 약세 기조 속에 원달러환율도 움직임이 무거워질 전망이다. 북한 관련 경계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다. 하지만 달러 약세 흐름이 워낙 강한데다 1,110원대에서는 달러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점은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소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 연 저점이 위협 받았던 만큼 외환당국의 경계도 살아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미국 7월 고용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원달러 환율이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2원65전 오른 1,014원45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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