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에 대응해 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배치하기로 결정하자 중국 정부가 주중 한국 대사를 초치해 공식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외교가에 따르면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지난달 29일 김장수 주중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사드 배치 중단과 장비 철수를 요구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했을 때도 김장수 대사를 초치하는 등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한국 정부의 사드 임시 배치 결정에 대해 반박 성명을 낸 바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 측의 유관 행위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한미 양측이 중국의 이익과 우려를 직시하고 (사드) 배치 과정을 중단하며 설비를 철거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