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작아만지는 위스키 시장…조니워커만 나홀로 성장

韓 시장 8년째 마이너스 성장 속

소용량 출시 주효 매출 19% 증가



한국 위스키 시장이 8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조니워커(사진)의 ‘나홀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저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칵테일 방식의 음용법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로 분석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2016년 7월~2017년 6월) 간 수입 위스키 시장이 2.9% 성장했고, 특히 조니워커는 19%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접대 문화가 후퇴하고 저도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위스키 판매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조니워커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해도 조니워커를 비롯한 수입 위스키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올해 상반기 전체 위스키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4% 넘게 감소했다.


조니워커를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조니워커의 성장은 홈술·혼술 족을 위해 내놓은 ‘소용량’ 제품의 인기와 함께 젊은 층이 부담 없이 위스키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음용법이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위스키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편하게 음미하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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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 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조니워커가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조니워커 레드 200㎖ 소용량 제품은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대형할인 매장 소용량 위스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홈술·혼술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도 200㎖ 소용량으로 출시돼 소용량 위스키 시장의 성장을 견인 중이다.

조니워커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위스키 대중화를 위해 기존에 위스키를 주로 마시는 바 혹은 펍은 물론 퓨전 레스토랑이나 이자카야 등에 위스키를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4월부터 조니워커에 레몬시럽을 섞어 마시는 ‘조니레몬’ 이라는 새로운 위스키 음용법을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음식점과 레스토랑 등에 소개하는 등 대중적인 장소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위스키 업계에서는 조니워커의 성장세도 성장세지만 수입 위스키 매출이 소폭 늘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위스키 매출이 바닥을 치고 드디어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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