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美서 도요타와 현대차 '극과 극' 판매 실적

7월 도요타 3.6% 증가 비해 현대차 판매 27.9% 급락

미국 시장에서 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와 한국 1위인 현대차간 경쟁에서 양 사의 판매 실적이 7월 들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와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에 따르면, 도요타는 7월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3.6%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도요타의 판매 증가는 같은 일본 브랜드인 혼다(-1.2%)와 닛산(-3.2%)과 비교할 때도 월등한 면이 있다.

특히 현대차는 7월 미국에서 5만4,063대 (제네시스 브랜드 포함)를 팔아 1년 전 보다 판매량이 27.9%나 줄어 도요타의 판매 증가와 단연 대조를 이뤘다.



현대차의 하락 폭은 미국 빅3인 제너럴모터스(GM·-15%)와 포드(-7.4%), 피아트크라이슬러(-10%) 등과 비교했을 때도 부진한 편이다.


다만 기아차가 7월에 5만6,40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5만9,969대)보다 판매량이 5.9% 감소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현대차의 판매 감소는 미 시장에서 주력인 액센트와 아제라, 엘란트라 등의 인기가 일제히 고꾸라진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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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7월 미국에서 판매된 새 승용차와 트럭은 140만 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로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7월 판매 하락 폭은 올 들어 가장 큰 것이기도 하다. 7월은 휴가철이어서 자동차 판매가 주춤하기는 하지만 지난달 급감은 렌터카와 상업용 차량, 관용 차량 등의 판매가 7.8% 줄었기 때문으로 JD파워는 분석했다. 개인 판매는 1% 정도만 감소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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