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뉴햄프셔는 마약 소굴" 비난에 논란

올 1월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 내용 드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뉴햄프셔주(州)를 ‘마약 소굴’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해당 주 정치인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뉴햄프셔는 마약 소굴이며, 그래서 내가 뉴햄프셔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입수해 공개한 두 정상의 통화 녹취록에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마약이 사탕보다 싸게 팔리고 있어 아이들이 마약에 중독될 만큼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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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소속인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는 성명을 내 “대통령이 틀렸다”고 즉각 반박했다. 스누누 지지사는 “그가 이 전염병을 잘못 정의한 것은 뉴햄프셔가 제공한 대단한 일을 무시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경선 승리를 안겨준 뉴햄프셔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뉴햄프셔 출신인 매기 하산(민주) 연방 상원의원은 “역겹다”고 비판했고, 진 섀힌(공화) 연방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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