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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톡] 프라이머리, 11명 신진 아티스트 합류…'오혁·빈지노' 성공 이을까

2년의 오랜 기다림, 프라이머리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보이는 음악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사진=아메바컬쳐/사진=아메바컬쳐


프라이머리는 4일 정오 새 EP 앨범 ‘신인류(New Generation)’을 발매한다. 지난 2015년 발매한 두 번째 정규 앨범 ‘2’ 이후 2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이다.


그간 프라이머리는 특유의 세련되면서도 도시적인 사운드를 앞세운 ‘자니’, ‘씨스루’, ‘?(물음표)’, ‘입장정리’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폭넓은 층에서 사랑받아왔다.

이번 앨범 역시 ‘~42(물결사이)(feat. 샘김(SAM KIM), 에스나(eSNa))’를 비롯해, ‘On(feat. 서사무엘, 죠지)’, ‘Baby(feat. 주영)’, ‘상상해(I Got It)(feat. 챈슬러, pH-1)’, ‘알아(I Know)(feat. SUMIN)’, ‘오늘은 왠지(Today Is)(feat. 이요한(OFA))’, ‘밤꽃(Night Flower)(feat. 카더가든)’, ‘미지근해(Lukewarm)(feat. Cokebath)’까지 총 8곡의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팬들의 귀를 사로 잡겠다는 각오다.

그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곡은 단연 ‘~42(물결사이)’와 7번 트랙에 수록된 ‘밤꽃(Night Flower)’이다. 프라이머리의 새 EP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한 ‘~42(물결사이)는 첫 만남을 추억하는 연인 사이의 모습을 그린 풋풋한 러브송으로 달달하면서도 감성적인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반면, ‘밤꽃(Night Flower)’은 이와는 가사부터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련되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이 곡은 남녀 간의 정열적인 사랑을 표현한 야릇하고 솔직한 가사가 돋보인다.

이와 함께, 어떠한 유명세나 고정관념에 의존하지 않고 그 곡에 가장 최적화된 음색을 찾아 합을 완성했던 프라이머리는 이번 앨범에서 역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호흡을 선보인다.

감미로운 음색을 소유한 안테나뮤직 소속 뮤지션 샘김과 정기고X소유의 히트곡 ‘썸’의 작곡가이자 허스키하고 소울풀한 보컬로 유명한 에스나를 시작으로, 지난 2013년 데뷔해 랩, 보컬 시력은 물론 프로듀싱 능력까지 겸비한 서사무엘과 ‘새벽에 어울리는 음색’이라는 수식어를 들을 만큼 호소력 짙은 감성 보컬로 사랑받고 있는 카더가든이 ‘신인류’ 앨범 참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도 챈슬러, pH-1, 주영, Cokebath, SUMIN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지원 사격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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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의 듀엣이나 피쳐링이 이제는 너무나도 흔한 일이 된 만큼 11명이라는 피처링 대군단 이외에 무엇이 특별하냐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앞서 프라이머리가 작업한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언급하면 다시 한 번 이들의 이름과 노래를 더욱 집중해서 들을 수밖에 없다.

오혁, 빈지노, 수란 등 현재 가요계에서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수들의 공통점을 꼽으면 모두 ‘프라이머리’라는 이름이 나온다. 그들 모두 신인 시절 프라이머리와 함께 작업하며 대중에게 점차 이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먼저 오혁은 지난 2015년 프라이머리와 함께 싱글 앨범 ‘Lucky You!’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볼링(Bawling)’을 비롯해, ‘아일랜드(Island)’, ‘이터널(eTunnel)’까지 연인들의 이별후의 수순, 지치고 힘들어 자괴감에 빠진 모습 등 우리 주변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들의 다른 이면을 이야기했다. 이 앨범을 기점으로 오혁은 이전보다 한 걸음 더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빈지노 역시 지난 2009년 프라이머리스쿨 두 번째 음반 ‘데일리 어파트먼트(Daily Apartment)’로 정식 데뷔했다. 이 앨범에서 메인래퍼로서 활약하며 많은 힙합 팬들의 주목을 받은 빈지노는 이후 재지팩트 활동을 거쳐 솔로활동에 이르기까지 단숨에 정상급 래퍼로 발돋움 했다.

최근 ‘오늘 취하면’, ‘1+1=0’ 등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가수 수란 역시 프라이머리와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2015년에 발표한 정규앨범 ‘2’의 수록곡인 ‘마네퀸’과 ‘골드핑거’ 피처링에 참여한 수란은 당시 프라이머리의 뮤즈로 활약했다.

그만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남다른 능력을 가진 프라이머리였기에 그가 이번 앨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11명의 아티스트들이 앞으로 가요계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될 지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기대감이 더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프라이머리 역시 자신의 앨범을 통해 실력파 아티스트들을 발굴하는데 일조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불거졌던 일련의 논란들로 인해 다소 움츠러들었던 시기도 있었으나, 결국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음악이라는 것을 프라이머리 역시 잘 알고 있다. 오래도록 정성들여 준비한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과 능력치를 입증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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