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4일(현지시간) 8.6%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나 개각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도통신이 전날부터 이틀간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4.4%로 나타났다. 지난달 15~16일 조사의 내각 지지율은 35.8%보다 8.6% 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율 상승에는 개각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45.5%는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으며 “평가하지 않는다”는 39.6%에 그쳤다.
또 아베 총리가 전날 개각 기자회견에서 “개헌 일정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다”고 밝혀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것도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아베 정권에서 개헌 반대가 53.4%로 개헌 찬성의 34.5%를 웃돌고 있다.
다만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에서 각각 40%대였던 지지율이 개각 이후 60%로 치솟은 사례가 있지만, 1997년 하시모토 내각이나 2012년 노다 내각의 개각에서는 30~40% 수준의 지지율이 20~30%로 오히려 떨어지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