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처음으로 청약자를 모집한 아파트 단지에 8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부산·대전·밀양 등 3곳이었는데 모두 조정대상지역 등의 규제를 피한 단지들입니다. 업계에선 위례·분당·판교 등 규제의 칼날을 피한 수도권에도 풍선효과가 본격화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서 분양한 대신2차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어제(3일) 1순위 청약에서 313가구 모집에 8만752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경쟁률 258대1을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부산 최고 경쟁률.
같은 날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반석더샵 아파트는 평균청약률 57.7대1, 경남 밀양에서 분양한 밀양강푸르지오 아파트 역시 평균 11.7대1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청약한 단지 3곳 모두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된 겁니다.
[싱크] 조명래 / 단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전매제한 같은 것이 없는 지역이라면 훨씬 더 장점이 있는 것이죠. 청약조정지역이 아닌 지역에 목 좋은 곳에 분양이 이뤄지면 거기는 청약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죠.”
이처럼 규제를 비켜간 곳에 수요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본격화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한편에선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싱크] 신정섭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규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이 잘 나온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실수요층이 매우 두텁다 이렇게 봐야…”
하지만 업계에선 서울 접근성이 좋은 위례·분당·판교·용인 등 규제를 비켜간 곳은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과천 등 조정대상지역은 분양권 전매금지에 더해 대출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달 일반분양 예정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한신6차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을 봐야 이번 규제의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