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5일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강 장관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계기가 되면 대화하고 싶다”고 밝혀 실제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되고 있다. 리 외무상은 6일(한국시간) 새벽 마닐라에 도착한다.
강 장관은 필리핀 입국 당시 취재진과 만나 “(리 외무상에게) 계기가 되면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최근의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오후에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잇달아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어 6일에는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7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중국·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강 장관은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