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각광 받는 블록체인에 뛰어든 중소벤처기업들이 한데 뭉쳤다. 블록체인은 금융 거래시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로, 중앙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참여자 모두에게 공개하는 개방형 방식을 적용해 데이터 보안 및 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이하 블록체인협회)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이비스 스타일 앰베서더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단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블록체인협회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설립됐으며, 초대 이사장은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형주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객원교수가 맡았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김승기 써트온 대표가 이사로, 김종원 원테크놀로지 대표와 공인회계사 김평집 씨가 각각 감사로 선임됐다.
협회는 앞으로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제도 연구 △기반기술 연구지원·신규사업개발 △창업육성 △학술교류 및 산학협력 촉진사업 △인재육성 △산업 확산을 위한 국제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관련 중소기업들이 주축이 된 협회가 출범함에 따라 단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주도로 은행권 중심의 ‘블록체인 협의회’가 선보였으며, 올 3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 중인 정보기술(IT) 분야 대기업 중심의 ‘블록체인 오픈포럼’이 출범하는 등 복수의 블록체인 연합체가 활동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블록체인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협회는 블록체인 관련 제도 도입 과정에서 대기업과 금융권 등 기득권보다는 현장에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입장을 대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