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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꽃피어라 달순아’ 父비밀X역경X성장담 담은 ‘6070 시대극’ 탄생

‘꽃피어라 달순아’가 시대의 아픔 속, 가족의 비애를 겪고 성공하는 여자의 극적인 일대기를 그린다.

배우 윤다영, 홍아름, 송원석, 강다빈 /사진=서경스타 DB배우 윤다영, 홍아름, 송원석, 강다빈 /사진=서경스타 DB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2TV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극본 문영훈, 연출 신창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신창석 PD, 홍아름, 윤다영, 송원석, 강다빈, 임호, 최재성, 박현정, 김영옥이 참석했다.

‘꽃피어라 달순아’는 시대의 비극으로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아버지로 알고 자라고, 그 때문에 다시 버려져야 했던 달순이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구두 장인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성장드라마.

이날 신창석 PD는 “얼마 전에 김인경이 5년간 비틀즈 노래를 좋아했다고 하더라. 그 중에 ‘블랙 버드’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 노래가 1968년에 탄생했다. 노래 가사 중에 ‘부러진 날개로 나는 법을 배운다. 그녀는 평생 자유로워질 순간을 기다려왔다’가 있다. 우리나라 역시 당시 같은 처지였다. 식민지를 거쳐 지금까지 온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명제가 조롱을 당하는 시대다. 청년실업과 빈부격차가 심해져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 희망이 없어진 시대에 TV소설은 어떻게 희망을 잃지 않고 과거의 사람들이 살아왔는지를 보여 준다”며 “TV소설을 보고 많은 분들이 다시 비상할 수 있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TV소설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소개했다.

또한 “‘구두’라는 소재가 주로 등장하는 드라마는 처음일 것이다.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 속의 구두의 역할을 보여줄 것이다. 그것을 영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지금까지 TV소설은 ‘권선징악’의 틀을 따르면서 어설픈 용서와 화해의 전개가 반복됐는데, 이번에는 치열한 법정다툼과 열연을 보여주며 ‘사이다’ 역할을 확실히 할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전개를 언급했다.

신창석 PD는 “미니시리즈와 일일드라마의 배우 캐스팅 기준이 다르다. 미니시리즈는 우선 스타성에 의존하는데, 긴 드라마는 오래도록 함께 호흡하고 달릴 수 있는 품성이 좋은 연기자를 원하고 캐스팅 한다”며 “우리 출연진은 ‘VIP품성’이라고 자부 한다”고 캐스팅 기준을 밝혔다.

여기에 그는 “JTBC ‘힙합의 민족’을 작년에 할 때 김영옥 선생님이 속사포 랩을 자랑하셨다. 그런데 벌써 80세이시다. 지금도 너무나 총기가 있으시고 꽃도 좋아하시는 소녀스러움이 있으시다”라며 “‘여자 송해’라고 부를 만하다”라고 배우 김영옥의 정정함을 칭찬했다.


신 PD는 “60~70년대에는 다양한 춤이 있는데, 우리 드라마가 15%를 넘는다면 주연 배우 4명과 광화문에서 댄스 페스티벌을 벌이겠다. 20%가 넘으면 남자 배우들이 웃통을 벗겠다”라고 시청률 공약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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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사진=KBS


극중 고달순 역의 홍아름은 이번 드라마로 시대극에서 연기하는 점에 대해 “특별히 어려운 점을 못 느끼겠다. 과거에도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해서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1960~1970년대를 찾아보면 유행이 지금도 도는 것이 있어서 어려운 것보다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다”라며 “부모님, 인터넷, 선배님들께 물어보는 방법으로 시대를 연구 한다”고 말했다.

한홍주로 분한 윤다영은 “춤에 노래까지 선보이겠다”라고 시청률 15% 달성에 따른 공약을 밝혔다. 이번 드라마로 ‘악녀’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아직 내가 부족하기도 하고 모르는 것도 많아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많이 봤다. 눈빛, 목소리를 보고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윤재 역을 맡은 송원석은 “이번 드라마로 주연을 맡았는데 많은 출연진께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서현도 역의 강다빈은 시청률 15%를 넘을 경우 송원석과 웃통을 벗고 초콜릿 복근을 공개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강다빈은 “시청률을 달성해 공약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분이 역의 김영옥은 “이번에는 내가 분에 넘치는 연기를 하는 것 같다. 60대부터 70대를 오가는 연기를 한다. 정신도 오락가락하는 캐릭터다. 걱정도 됐지만 내 경험들 덕에 잘 연기하고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임호는 “한태성이라는 인물을 맡았다. 지고지순한데 성공을 위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다 과도한 욕심으로 금단의 선택을 하게 되고 본인과 주변의 인생에 괴로움을 맛보게 된다. 우리 드라마가 사건 전개가 빠르다. 휘몰아칠 것이다. 제일 나쁜 짓을 많이 하게 된다”고 말하며 극 중 활약을 예고했다.

최재성은 ‘한강피혁’을 운영하는 정선기 역을 연기했다. 최재성은 “동생의 의문의 실종과 우여곡절을 겪는다. 평범한 보수적인 가장이면서 시원시원한 연기를 보여주겠다. ‘원조 꽃미남’, ‘터프가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점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학창시절에 권투선수 역할을 한 후에 스포츠맨 역할을 많이 연기해서 그런 것 같다. 과거엔 ‘터프가이’라는 말도 없어서 ‘반항아’라고 했다. 사실 나는 그것과 거리가 멀다. 벌써 30년 전 일이다. 항상 진심 어리게 연기하려고 했다“라며 과거를 곱씹었다.

송연화 역의 박현정은 ”대대로 외동딸인 집안의 인물이다. 강단 있고 열정 있는 인물이다. 첫사랑과 아이를 모두 잃고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송연화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드라마의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는 14일부터 매주 월~금 오전 9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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