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NHL 하부리그도 평창 못 온다

하부리그 AHL·ECHL 소속도

NHL과 계약됐다면 출전 불허

IOC와 마찰로 평창에 '불똥'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 스타들을 비롯한 전 세계 대다수의 정상급 선수들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빌 댈리 NHL 부커미셔너가 NHL과 계약한 모든 선수에 대해 평창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상위 리그인 NHL은 물론이고 그 하부리그 격인 아메리카하키리그(AHL), 이스트코스트하키리그(ECHL) 소속인 선수라 하더라도 NHL과 계약이 돼 있다면 평창올림픽에 뛸 수 없다는 의미다. 댈리 부커미셔너의 말대로라면 평창에는 순수 마이너리그 선수와 대학 선수, 해외 리그 소속 선수들만 올 수 있다.


NHL의 불참 결정에 따라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 코너 맥데이비드(에드먼턴 오일러스), 오스틴 매슈스(토론토 메이플리프스) 등 유명선수들은 못 본다 하더라도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아이스하키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NHL 한 팀의 로스터는 23명이며 구단은 팀당 50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NHL 방침에 따르면 NHL 31개 구단의 무려 1,550명의 선수가 평창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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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출전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 대회부터 NHL 선수의 출전비용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심기가 상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이 출전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4월 평창대회 불참을 선언한 NHL은 이번에는 AHL과 ECHL로 임대하는 편법을 이용해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것까지 막는 원천봉쇄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캐나다와 유럽 하키 강국들의 전력 약화도 예상된다. 자국 최고 선수들이 NHL이나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NHL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선수들을 파견하기로 이미 결정해 평창에만 불똥이 튀게 됐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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