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당 전대 앞두고 '당 혁신 토론회' 쇄신 해법 마련

국민의당은 8·27 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둔 9일 당 혁신 토론회를 열고 쇄신을 위한 해법 마련에 집중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전대 출마 선언으로 당의 내홍이 불거진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선 국민의당의 혁신을 위한 다양한 해법들이 나왔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혁신위원회 주최로 ‘국민의당 혁신의길’ 정치전략 토론회를 진행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당은 대한민국 정치구도를 선도하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이 있고, 국민이 내려준 명령을 성실히 수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계속 성원을 받는 당으로서 전당대회를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인사말에서 “양당 체제가 오래 고착화했는데 다당제의 기치를 걸고 국민의당이 출범했다”며 “1, 2당에 위치해있던 당에 비해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많은 갈등이 있는 것을 어떻게 보면 감수를 해야 하지만 이를 겪어내야 대한민국 정치사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많은 분이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지금 당이 위기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부분에는 모두 같은 생각인데 다만 방법론만 다를 뿐이다. 방법론이 다른 것에 대해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우리 당이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선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이 발제자로 나서 ”새 정치 또는 중도정치라는 불분명한 회색지대 정치를 지속하면서 중도층과 새 정치 기대 유권자들의 피로감 발생했다“며 ”지역(호남) 기반은 있었지만 핵심 세대(40대) 기반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외연 다변화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기존 정당 구조를 탈피한다는 의미는 즉 새로운 인재 영입인데 새 인물에 대한 수혈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당의 노쇠화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했다“며 ”중도와 중립은 ‘손에 잡히지 않는’ 의미이므로 정책을 통한 중도정치의 이미지 전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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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도 발제를 통해 ”일단 국민의당은 보통정당이 돼야 하며 제도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며 ”강력한 혁신과 환골탈태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이어 ”총선 공천 과정에서부터 호남 지역구를 중심으로 물리적, 정치적 충돌이 매우 심각했는데 드러난 국민의당 갈등 양상은 상당히 독특했다“며 ”개개인의 공천을 중심으로 한 국지전이 만발한 양상이었다. 지금까지 사당(私黨)론과 호남중진과점론이 충돌하고 있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제안 얘기가 펼쳐졌다.

사회민주주의연대 주대환 공동대표는 토론에서 ”선명 야당의 길을 가야 하고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 바른정당과의 합당까지도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야당과는 광역시도당 차원에서 선거 연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국민의당이 확실히 잘할 수 있는 것, 반패권정치 개혁을 당의 유일한 상품 깃발로 들고 나가야 승부가 된다“며 ”반패권 정치개혁이라는 깃발을 들 때 바른정당과 함께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 전 대표 출마 선언 이후 불거진 당내 갈등과 관련해선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는 내가 명분이 없다고 여러 차례 안 된다고 했다“면서도 ”(안 전 대표를 향해 당내 의원들이) 등 뒤에서 총질하는 정치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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