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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북한 리스크 부각에 2370선 내줬다

코스피지수가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의 재부각으로 하락폭을 키우며 2,370선도 붕괴됐다. 도널드 트러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를 언급하고 이에 맞서 북한이 ‘괌 포위사격’으로 대응하며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9일 전 거래일보다 26.34포인트(1.10%)하락한 2,368.3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37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 강세의 악재까지 겹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9%나 떨어져 코스피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경고발언’ 등으로 하락 반전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5%)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0.24%)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오며 하락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21%)도 내렸다.

전날(현지시간)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 개발 경고 발언 이후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움츠려드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아침 성명을 통해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지적학적 위기의 재부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2,586억원, 개인도 86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3,086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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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2.88%), 은행(-2.26%), 의료정밀(-2.01%)등이 2%이상 하락했고, 섬유의복(0.71%), 운송장비(0.63%), 철강금속(0.40%)등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현대차(005380)(1.39%), 현대모비스(012330)(1.20%), 신한지주(055550)(0.91%), POSCO(005490)(0.59%)등만 상승했고, SK하이닉스(000660)(-3.17%), 삼성전자(005930)(-3.02%), 삼성물산(028260)(2.89%), LG화학(051910)(-2.21%)등이 2%이상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0포인트(1.35%)하락한 642.87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원10전 오른 1,135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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