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이 인물들 간 극도의 긴장감이 엿보이는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는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자신의 비밀을 묻어둔 대숲에서 “기억해라. 저 놈은 연쇄살인범이다!”라고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을 되뇌인다. ‘병수’의 곁을 맴돌며 그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는 등장만으로도 팽팽한 서스펜스를 안겨준다. 평소 보여주던 따뜻한 미소와는 달리 차가운 눈빛을 드러내며 “지금은 내가 누구에요?”라는 알 수 없는 질문을 던지는 ‘태주’. 그의 진짜 얼굴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병수’가 기억해야 할 유일한 존재 ‘은희’는 믿기지 않는 현장을 목격한 듯 두려움에 떨고 있다. 기억을 잃어가는 아빠가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상황에서 “사고 난 날 어딜 갔다 온 거냐고? 아빠, 이상한 사람 아니지?”라며 애써 현실을 부정하지만 그녀의 의심은 깊어져만 간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파출소 소장 ‘병만’은 17년 전 동네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을 잊지 못하고 “어딘가에 살아있겠지? 그때 그 연쇄살인범”이라며 과거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는 가장 가까운 친구인 ‘병수’가 과거 연쇄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있다. ‘병수’의 비밀이 감춰져 있는 대숲 배경의 캐릭터 포스터는 각각의 컷에 표현된 감정만으로 범죄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극대화시키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극도의 긴장감을 전하는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영화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