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466만2,300달러) 단식 2회전에서 고핀을 2대0(7대5 6대3)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의 최상위 선수 상대 승리였다. 이날 전까지는 지난 5월 BMW 오픈에서 제압한 가엘 몽피스(프랑스)의 랭킹이 당시 16위로 가장 높았다.
올 들어서만 세계 16위였던 몽피스와 13위 고핀을 잡아낸 정현은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 오픈 전망을 밝혔다. 이날 게임스코어 6대5로 앞선 상황에서 고핀의 서브게임을 따내 1세트를 7대5로 마무리한 정현은 2세트 들어 5게임을 연속으로 이긴 끝에 6대3으로 승리했다. 정현은 지난해 2월 고핀과의 첫 대결에서 당했던 0대2(3대6 1대6) 완패도 설욕했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바로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마스터스 1000 시리즈다. 이번 대회 톱시드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2번 시드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받았다. 정현이 16강전에서 아드리앙 마나리노(42위·프랑스)를 물리치면 톱시드인 나달과 4강행 티켓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