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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스누퍼, "데뷔 후 '책임감' 늘어…롱런하는 그룹 되고 파"

2015년 11월 데뷔한 스누퍼(상일, 상호, 세빈, 수현, 우성, 태웅), 이제 데뷔한 지 2년 가까이 되는 시간이 흐르다보니 조금씩 무대에서 자신을 표출하는 방법도 익숙해지고,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이와 더불어, 이전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데뷔 쇼케이스’를 꼽는 스누퍼는 최근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오랫동안 염원해 오던 ‘드림콘서트’ 무대에 오른 것. 국내 모든 인기 가수들과 팬덤이 총집합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콘서트인 만큼, 이 무대에 오르게 된 스누퍼의 기대 역시 남달랐다.


“물론 모든 무대가 저희에게는 큰 무대지만, 모든 팬덤들이 모여 하나가 된 자리에서 콘서트를 하는 게 흔치 않은 일이잖아요. 그런 무대에 올라서 열정을 받아갈 수 있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돌 가수에게 있어서 드림콘서트의 의미가 남다르잖아요. 그런 무대에 서는 것부터 너무 설레더라고요”(수현)

“저희가 돌출무대에 섰는데 팬들의 함성소리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앞뒤로 사랑을 다 받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했어요”(세빈)

“터보 선배님과 무대를 했어요. 다같이 트위스트킹 무대를 같이 하고, 세빈이는 솔로 댄스도 췄는데 저희도 터보 선배님들처럼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후배들과 드림콘서트에서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어요. 팬분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서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어요”(태웅)

(왼쪼구터) 스누퍼 세빈-태웅/사진=지수진 기자(왼쪼구터) 스누퍼 세빈-태웅/사진=지수진 기자


사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스누퍼가 강조한 이야기 중 하나가 ‘팬 분들의 사랑’이라는 단어였다. 평소에도 팬들을 잘 챙기기로 유명하다는 그들은 수시로 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팬들이 해주는 말과 글 하나하나를 다 확인하고 기억하려 한다고.

“팬분들이 해주신 이야기 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그룹은 다 떴다고, 그렇기 때문에 스누퍼는 꼭 뜰 거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만큼 저희들 모두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대요. 어떻게 보면 장난섞인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런게 저희에게는 큰 힘이 돼요”(수현)

그만큼 믿고 따라주는 팬들이 있는 만큼, 스누퍼 역시 데뷔 후 가장 바뀐 점으로 ‘책임감’에 입을 모은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 여러 명이 유기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한 팀의 일원이라는 책임감이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정말 어머니가 깨워도 잘 못 일어났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저 하나가 실수하면 팀에게도 피해를 끼치게 되잖아요. 그러다보니 조금씩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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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때는 오직 데뷔라는 꿈 하나만 바라보면서 계속 연습만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데뷔하고 이 일이 직업이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책임감이 더 생기더라고요. 놀면 안되겠다, 나는 지금도 일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계속 쉬지 말고 나 자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상호)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조금씩 조금씩 그러면서도 잰 걸음으로 2년을 걸어오다 보니 스누퍼의 노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도 차츰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일본이나 베트남 등 해외에서 스누퍼를 찾아주는 팬들 역시 늘어가고 있다고.

“K-POP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도 있고, 저희 노래가 레트로 느낌이 많다보니까 더 친근하게 느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도 일본어 공부도 하고 해외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세빈)

“제일 중요한 건 소통인 것 같아요. 가령 저희가 베트남을 갈 때면 꼭 베트남 분들이 아는 곡을 준비해서 가거든요. 그런 준비성이나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수현)

‘평균 신장 180cm’, ‘남친돌’ 등 스누퍼를 향한 여러 개의 시선들이 있지만, 늘 그들이 바라는 건 가수로서의 ‘롱런’이다. 데뷔라는 꿈을 이루고 그 꿈이 현실이 되면서 맞닥뜨린 장벽들을 겪다보니 이 목표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번 활동 역시 ‘롱런’이라는 목표와 조금 더 맞닿을 수 있도록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데뷔를 하고 보니 활동하면서 힘든 것도 알게 됐고, 넘기 힘든 벽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하지만 그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싶어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신화, 지오디 선배님들처럼 ‘데뷔 20년차’에도 활동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그걸 향해서 노력하고 있고 지금도 달려가고 있는 중이에요”(우성)

“이번 ‘유성’ 활동도 사고 없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어요. 다음 일정이 어떻게 될지도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저 매 순간 재미있게 활동하면서 멤버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태웅)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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