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스마트폰 처럼...TV 액세서리 시장 열린다

삼성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

83개국서 학생 등 1,200명 참여

최종 수상 후보작 15점 공개

다양한 액세서리 상품화 검토










앞으로는 TV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는 것처럼 다양한 TV 스탠드 중 하나를 선택하고 공간에 따라 스탠드를 바꾸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TV 액세서리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글로벌 1위 TV 업체 삼성전자가 이 같은 사업을 염두에 두고 전 세계에서 ‘QLED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했다. 총 83개국에서 디자이너·학생 등 1,200여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의 디자인 전문 매체 ‘디진(Dezeen)’과 함께 진행한 ‘QLED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 최종 수상 후보작 15점을 공개했다. 디진은 월평균 1,000만뷰를 기록하는 영국의 디자인·건축 전문 온라인 매거진이다.


TV 업계에서 이 같은 TV 액세서리 공모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참신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이 출품됐다. 최종 후보작 15점에는 장식용 선반이 결합된 스탠드, 화분을 겸한 등나무 바구니 스탠드, 평형추와 도르래를 달아 눈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 서핑보드 거치 겸용 스탠드 등 라이프스타일과 실용성을 강조한 작품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색유리 스탠드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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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상위 5개 작품은 실제 TV용 스탠드로 제작돼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 박람회 IFA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다. 공모전 시상식은 IFA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1등부터 15등에게는 총 3만유로의 상금을 준다.

TV 액세서리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은 TV 디자인이 슬림하고 아름답게 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라이프스타일 TV 시대’를 선언하며 ‘투명 광케이블’과 ‘밀착 월마운트’ ‘360도 디자인’ 등으로 TV 설치 공간의 제약을 없앴다.

‘투명 광케이블’ 하나로 TV 주변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고 외부 기기를 자동 인식해 첫 화면에서 모든 서비스 확인이 가능하다. ‘밀착 월 마운트’로 TV와 벽 사이의 틈을 거의 없애 벽걸이 TV를 깔끔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TV 시청 시간 외에도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융화돼 TV가 생활의 중심이 되는 시대를 주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IFA를 통해 TV 액세서리에 대한 시장 반응 등을 지켜본 후 다양한 액세서리를 상품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V 스탠드를 기호에 맞게 사고파는 시대가 열릴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미 TV와 함께 제공되는 기본 스탠드 외에도 TV를 미술 작품처럼 놓을 수 있는 스튜디오 스탠드, 좌우 70도 회전하는 그래비티 스탠드 등을 내놓아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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