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방송·연예

‘끝까지 간다’ 이용준 형사 의문사 사건, 마지막 행적의 진실은?

‘끝까지 간다’ 이용준 형사 의문사 사건, 마지막 행적의 진실은?




12일 방송되는 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에서는 ‘이용준 형사 의문사 사건’ 편이 전파를 탄다.


2010년 07월 27일 낮,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병원으로 후송된 남자가 갑자기 사라졌다

이틀 뒤, 2010년 7월 29일 낮. 충북 영동의 한 저수지에서 심하게 부패된 시신이 떠올랐다. 119 소방대원에 의해 인양된 사체. 그의 바지 뒷주머니에선 경찰 신분증이 나왔다. 이틀 전 실종된 강남 경찰서의 강력반 형사 이용준의 것이었다.

▲ 자살인가, 타살인가

“사망 직전에 뭔가 어떤 신변을 비관하거나 뭐 정말 죽고 싶다든지 그런 징조들이 거의 없어요. 전혀 없어요”

- 정택수 자살예방센터장

이용준 형사가 시신으로 발견된 후 진행된 수사. 경찰들은 그의 죽음을 자살이라 단정 지었다. 현직 형사가 자살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의 주장은 달랐다. 절대 그가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강력반 X-File 끝까지 간다> 팀에서는 전문가를 만나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이용준 형사에 관련한 심리부검을 진행하였다. 결과는 경찰 측의 주장과 달랐다. 결과는 자살을 할 만한 사람이 아니란 것이다.

▲ 그의 죽음에 얽혀있는 의문들

“사고사도 있을 수 있고 타살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희박한 가능성은 자살이다“

- 이수정 교수


현재 이용준 형사의 사건은 자살도, 타살도 아닌 사건으로 내사 종결된 상태다. 자살이라고 내려진 최초의 결론에서, 가족들의 끈질긴 재수사 요구를 통해 이뤄진 결과였다. 하지만 동시에 타살에 대한 혐의점 또한 부족했다. 시신은 부패 상태가 심해 사인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없었고, 그의 행적 또한 불분명한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용준 형사가 자살이 아니라면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일까. 성실한 경찰이자 사랑받는 아들이었던 그를 죽인 것은 누구이며, 그를 죽일만한 이유는 무엇이 있었을까. 그의 행적을 되짚어 본다면 무언가 알 수 있지 않을까.

관련기사



<강력반 X-File 끝까지 간다>제작진은 그의 행적을 되짚어보기로 했다. 먼저 실종되는 그 날부터, 사체로 나타난 날까지 그의 행적은 이상했다. 실종 당일 아침, 상사와의 통화 후 갑자기 자신의 차로 부산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부산으로 향하던 이용준 형사는 주행 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교통사고 후 이송된 병원에서 이용준 형사는 실종된다. 간호사에게 화장실을 간다고 한 후 그대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CCTV에 남아있는 그의 마지막 모습은 무언가에 쫓기 듯 불안하고 다급해 보였다. 그리고 이틀 뒤 저수지에서 사체로 발견되기까지 그의 행적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그의 마지막 행적, 맞춰지는 조각들

제작진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그의 위에서 발견된 다이펜하이드라민 성분이었다. 일반적으로 종합감기약에 포함되는 성분이지만, 수면유도 효과가 있고, 복용 후 운전을 할 경우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는 약물이었다. 사고 당일 날 피해자가 다이펜하이드라민을 먹은 증거는 없었다.

“그래서 알코올 같은 거, 그런 것들과 다이펜하이드라민과 같이 먹으면 훨씬 시너지 효과가 커집니다. 부작용이 굉장히 커진다는 거죠.”

- 정성현 경희대학교 약학과 교수

전문가는 사고 전날 있었던 술자리에서 피해자가 다이펜하이드라민을 복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고 이후 보였던 피해자의 행동 패턴이 다이펜하이드라민의 부작용과 비슷하다고 한 것이다. 만약 그가 부산에 갈 계획이 있었다면, 졸음이 오는 약을 스스로 먹진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술자리에서 수면유도 성분이 있는 약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 이용준 형사 스스로가 아닌 누군가 그에게 약물을 먹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통사고는 약물에 의한 졸음운전사고였을까? 그가 남긴 교통사고의 흔적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전문가는 이용준 형사의 교통사고 흔적이 일반적인 졸음운전 사고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단독 사고가 아닌 다른 차량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이용준 형사에게 교통사고를 유발하기 위한 차량이 있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후 이용준 형사가 실종되기 전 후송된 병원과 시신으로 발견된 저수지 근처에서 수상한 차들이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처음 본 수상한 차량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각 차량의 행동 또한 수상했다는 것. 과연 그들은 누구였던 것일까. 이들이 이용준 형사의 죽음과 무엇인가 관련이 있는 이들은 아니었을까.

이용준 형사 죽음의 비밀은 무엇인가.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 에서 사건의 전말을 다시 살펴본다.

[사진=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