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증시는 북미간의 갈등이 고조되며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거래소 시장에서 3거래일 동안 9,000억원을 순매도했고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15%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 역시 0.4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조정을 거치려는 심리가 북한 리스크에 유발된 변동성에 맞물리며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국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주가지수가 조정기에 들어선다면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하반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 중 반도체 등 단기 낙폭이 과대한 업종 및 화학과 철강, 은행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주 태영건설(009410)과 SK하이닉스(000660), 에버다임(041440)을 추천했다. 태영건설은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창원 유니시티, 전주 에코시티, 광명 데시앙 등의 주택사업 부문은 오는 2019년까지 안정적인 이익을 거둘 것으로 대신증권은 예측했다. SK하이닉스는 핵심 사업인 D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시장에 집중하여 내실을 다지고 있으며, 서버 D램 매출비중이 D램 시장 평균(25%)보다 높은 30%까지 증가한 점이 호재다. 에버다임은 전 세계 80여개국에 퍼진 유통망과 북미, 아시아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증가로 해외 부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SK증권은 한국타이어(161390), CJ제일제당(097950), SK네트웍스(001740)를 꼽았다. 한국타이어는 올 2·4분기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최근 판매가격의 소폭 상승으로 원가율 증가는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곡물가격 안정화와 가공식품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대규모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유류 도매 사업 매각을 기점으로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한진(002320)과 효성(004800)을 추천주로 선정했다.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1,523억원 규모의 컨테이너 야적장을 국내 건설사인 삼미건설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00억~900억원 수준의 자산처분이익이 올 3·4분기 중에 반영될 전망이다. 또 택배 처리물량 증가 및 부산·인천 항만 컨테이너 처리량 증가로 올해 하반기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보강재 등의 핵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33%, 45%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2,960억원으로 2·4분기보다 34.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