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오늘의 종목]아이에스동서, 주가하락->전환사채 가격조정 이중고

건설 건자재 종합기업인 아이에스 동서가 주가하락으로 기존에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 조정이 우려된다는 진단이 14일 나왔다.

이상우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010780)의 목표주가를 7만 원에서 24.3% 하향한 5만 3000원으로 제시하고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낮췄다. 11일 기준 주가는 3만 950원이다.

건설사시공능력평가 28위인 아이에스 동서는 2·4분기 시장 기대에 걸맞은 실적을 보여줬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2.6% 오른 5,095억원,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올랐다. 이 연구원은 최대사업부인 건설 부문은 기대만큼인 8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에스 동서는 11일 안양 아파트형 공장 부지 매입을 공시했다. 동화약품으로 850억원에 매입했는데 11월 12일자로 취득을 예정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이에스 동서의 이미지와는 달리 점차 수도권 중심으로 사업이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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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실적은 부산 용호동 W와 인천 청라 주상복합 매출 인식 증가에 따른 효과로 매출액 4,710억원(전년대비 14.6% 상승), 영업이익 889억원(20.2% 상승)이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최대 사업부문인 건설부분의 실적 증가가 당분간 전체 실적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실적의 중심인 용호동 W의 인식률이 약 60%를 지나면서 실적 정점을 지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실적은 청라 주상복합 등이 담당해야 하며 2019년 이후 고양 덕은 등 최근 취득한 토지의 분양이 이어져야 한다는 점은 2018년 실적 감소까지 남은 시간이 길지 않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아이에스 동서가 이를 대비해 안양 아파트형 공장부지 매입은 사업성장을 위한 체력 비축을 2018년에도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원이 목표주가를 크게 낮춘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건설업체 전체 업황이 나빠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또한 아이에스 동서가 발행한 33회 전환사채가 900억원 남아있는데 주가하락으로 전환가격이 변동할 것이라는 점도 악재다. 33회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은 4만 2,200원이지만 2,5,8,11월 17일을 기준으로 전환가가 조정된다. 최근 3개월 동안 고점(4만 9,750원) 대비 21.5% 하락했기 때문에 8월에 하향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주가가 희석되어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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