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켄터키도 ‘백인 우월시위’ 촉발 남부연합 기념물 철거

백인우월주의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인식돼온 남부연합(Confederate) 기념물이 미국 켄터키 주(州) 렉싱턴 시에서도 철거된다.

1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짐 그레이 렉싱턴 시장은 “지난 12일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사태로 인해 우리 도시의 중심에 있는 조형물도 계획보다 빨리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샬러츠빌 폭력사태는 샬러츠빌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있는 남부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E.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하자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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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시장은 트위터에서 “상징물을 옮기기 위해 행동을 취하고자 한다. 그동안 많은 시민의 의견을 듣고 이 문제를 철저하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는 “샬러츠빌의 비극적 사건이 다음 주에 하려던 발표를 앞당기게 했다”고 덧붙였다.

남부연합 기념물은 남북전쟁의 원인인 노예제와 불평등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인식되면서 그동안 미 전역에서 꾸준히 철거 논의가 진행돼 왔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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