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KAI '적정' 의견에 반등했지만…"투자는 신중해야"

반기보고서 제출후 첫날 16%↑

증권사는 투자의견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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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였던 한국항공우주(047810)(KAI)가 반기 보고에서 외부 감사의견 ‘적정’을 받고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의 감리 결과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6일 KA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6.12%(5,950원) 오른 4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4,300원 오른 4만1,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KAI는 개장 직후 급등세로 실시간 거래가 제한되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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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의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4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며 감사의견 ‘적정’을 밝혔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상 공정하게 표시하지 않은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가는 이달 초 분식회계 논란이 제기된 후 30% 가까이 하락했던 수준에서 급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연이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추가로 발생할 위험요인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기검토보고서 적정 의견으로 회계처리 문제에 대한 우려는 일단락됐지만 금감원의 감리 및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위험요인이 완전히 해소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부 납품 물량에 대한 수익성 저하, 추가 비리 규명 가능성 등 요인들이 무거운 사안들이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회계법인의 반기보고서 검토의견 적정으로 관리종목 지정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도 “과거 실적에 대한 변경이 크게 이뤄졌고 회계기준 변경으로 실적 추정에 근거자료가 부족해 목표주가 산출이 어렵다”고 밝혔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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