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피닉스 시장 “트럼프 오지 마라”

인종주의 옹호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국면 전환’을 꾀할 계획이다. 하지만 피닉스 시장은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정치 집회는 부적절하다며 방문을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그레그 스탠튼 피닉스 시장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난 주말 샬러츠빌 사태 이후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집회를 열겠다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피닉스 집회에 참석해줄 것을 권유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민주당 소속인 스탠튼 시장은 “비극적 사건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정치 집회를 열 수 있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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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튼 시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경찰국장을 지낸 조지프 아르페이오의 사면을 검토하겠다고 한 대목도 문제 삼았다.

아르페이오는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불법체류자를 초법적으로 프로파일링(추적)하는 수사기법을 동원해 기소된 인물이다.

스탠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 와서 아르페이오 사면을 발표한다면, 이 나라를 반으로 쪼개고 성난 감정에 불을 붙이겠다는 그의 의도가 명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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