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은 필요의 어머니’라는 말은 골프에서도 적용된다. 새로운 물품이 전에는 없던 필요를 낳고 다시 발명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최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끝난 2017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오브 아메리카) 패션&데모 행사에서는 톡톡 튀는 골프 관련 용품들이 선을 보였다. 패션&데모 행사는 지난 2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골프 장비 전시회 PGA 머천다이저 쇼와 함께 PGA 오브 아메리카가 개최하는 대규모 골프산업 박람회다. PGA 오브 아메리카는 18일(한국시간)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끌었던 제품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셀피골프는 자신의 스윙 동작을 촬영할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윙 촬영용 휴대폰 거치대다. 차량용 거치대와 비슷한 집게 형태의 제품이다. 얼라인먼트 스틱(가느다란 막대 모양의 연습 보조기구)에 이 제품을 고정한 뒤 티잉그라운드 뒤쪽 지면에 꽂아 세우기만 하면 된다. 앵글을 맞추고 녹화 버튼을 누른 뒤 볼을 치면 ‘셀카’ 스윙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제품가격은 40달러이고 고정 막대를 포함하면 49.95달러다. 지면에 내려놓고 스윙 궤도, 퍼트의 스트로크 궤도와 볼의 구르기도 촬영할 수 있다.
슈팁스는 어드레스에만 들어가면 그동안 배운 내용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주말 골퍼들을 위해 만들어진 재미있는 제품이다. 골프화 발등의 신발 끈 부분에 부착하는 클립과 이 클립에 끼울 수 있는 18개의 팁 카드로 구성돼 있다. 템포, 밸런스, 피니시, 얼라인먼트(정렬), 시각화 등의 팁들 중 자신에게 꼭 맞는 카드를 끼우고 스윙 시작 직전까지 그 메시지를 기억하라는 원리. 장갑 손등 부분에 ‘고들개(고개 들면 개XX)’ 등의 문구를 써넣는다는 열성 골퍼들에게서 힌트를 얻은 듯하다.
팻타이어의 골프스쿠터는 1인용 2륜 승용카트다. 좌석 뒤쪽에 골프백 1개를 실을 수 있으며 속도는 최고 시속 24마일(약 38.6㎞)까지 나온다. 집에서 가까운 골프장까지는 교통수단으로, 코스에서는 카트로 이용이 가능해 미국에서는 골프장뿐 아니라 개인용으로도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타이어 폭이 넓어 운전이 쉽고 잔디 손상도 적다. 리튬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두세 차례 라운드를 할 수 있다.
인퍼트골프의 퍼팅 연습기구는 프로골퍼들이 실로 연결된 2개의 티를 꽂고 하는 퍼트 교정방법을 응용했다. 눈금이 새겨진 보드와 팽팽한 실로 구성됐다. 퍼터헤드가 실 아래로 놓이도록 준비자세를 취하고 스트로크를 하면서 헤드가 궤도를 벗어나는지,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지 않는지 등을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직선 스트로크를 익힐 수 있다. 눈금은 백스윙 크기 조절 연습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