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홈쇼핑·온라인몰 성장에 상반기 택배 11억 1,300만개 … ‘매출 12% 성장’ 배달했어요

올 시장 10% 확대 전망 힘입어

CJ대한통운 점유율 45% 새 역사

한진 9%·롯데택배 11% 매출 증가

배송비 2,235원 … 2,300선 첫 붕괴

단가는 계속 하락, 출혈경쟁 우려





홈쇼핑·온라인 몰이 성장세에 힘입어 물류업체들이 택배사업 부문에서 올 상반기 최대 12%에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택배 단가는 처음으로 2,300원 선이 무너지면서 경영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CJ대한통운(000120)·한진(002320)·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상위권 물류업체들이 택배부문에서 나란히 쏠쏠한 매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선두주자인 CJ대한통운은 상반기 택배사업에서만 9,4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12.9% 늘어난 실적이다. 시장점유율 2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택배부문 매출도 증가했다. 한진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9.24% 오른 2,872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1.67% 성장한 2,870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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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CJ대한통운은 상반기에만 45%의 시장점유율을 올리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한진도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이은 파산 여파로 올 2·4분기 전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었음에도 택배부문은 꾸준히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국내 택배시장이 올해 상반기까지 11억 1,300만 상자의 물량을 소화하며 이미 작년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CJ대한통운과 한진의 2·4분기 택배 처리량이 각각 16.5%, 18%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한다. CJ대한통운은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택배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0% 늘어난 22억상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쇼핑의 성장에 매년 물량이 10~15%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점점 떨어지는 택배 단가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평균 택배단가는 2,235원이다. 처음으로 2,300원 선이 무너진 것으로 작년 상반기의 2,302원에서 약 70원 하락한 수치다. 한 관계자는 “단가가 너무 낮아지고 있어서 일선에서 적잖이 불만이 쌓이는 것으로 안다”며 “꾸준히 원가를 절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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