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코수르 4개국이 베네수엘라 제헌의회의 입법권 강탈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의 4개 원회원국 정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우파 야권이 다수인 의회의 입법권을 강탈한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메르코수르는 제헌의회가 결정하는 모든 조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베네수엘라 제헌의회는 18일(현지시간) 기존 의회가 갖고 있던 입법권을 공식적으로 장악하는 내용의 포고령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바 있는데, 제헌의회의 포고령 승인은 의회 지도부가 불법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헌의회의 결정에 불복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인데, 베네수엘라는 2012년 가입 당시 4년 안에 공동관세 적용 등 정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아 지난해 말부터 이미 자격이 정지됐고 대외 무역협상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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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