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친환경 인증업체 통폐합...퇴직'농피아' 취업 감사

친환경인증의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나자 정부가 64개에 이르는 민간 인증업체의 통폐합을 추진한다. 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퇴직한 뒤 친환경 민간 인증업체에 취업한 ‘농피아(농축산 분야 공무원+마피아)’에 대한 감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살충제 사태가 마무리되면 민간 인증업체와 농관원 간 유착관계가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친환경 농축산물을 인증하는 민간 업체 64곳 중 5곳은 농관원 퇴직자가 대표를 맡고 있다.


민간에 위탁된 친환경인증 업무도 재검토한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국회 현안보고에서 민간 인증기관 64개소를 가능하면 통폐합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번 기회에 친환경 축산물 문제를 전반적으로 손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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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와 식품의약안전처는 한편 이날 유통할 수 없는 ‘살충제 계란’이 식품 제조업체 2곳에 납품됐다고 밝혔다. 살충제 계란을 납품받은 업체는 ‘유일식품(모닝빵 등 32개 제품 203㎏·부산)과 ‘행복담기주식회사(동의훈제란 2만1,060개·충북)’ 등 2곳이다. 식약처는 부적합 농장의 계란을 원료로 가공한 이들 업체의 제품 전량을 모두 압류·폐기했다.

이와 함께 조사 결과 경북 지역 친환경 농장 2곳의 계란에서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이 새로 검출됐다. DDT는 인체에 흡수되면 암, 감각 이상,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정부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49곳에 대해서는 위반사항이 있는 경우 ‘축산물위생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도 냈다. /세종=김상훈·강광우기자 ksh25th@sedaily.com

세종=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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