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5% 올린 6만 3,000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5만 600원이다.
임 연구원은 한화의 3·4분기 영업이익을 6,465억원(전년동기 1.4% 감소), 순이익 1,351억원(26.4% 증가)로 전망했다. 그는 4·4분기 방산 성수기가 오고 한화생명(088350) 변액보증 준비금 관련 손실 해소 등을 감안하면 4·4분기로 갈수록 가파른 이익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5.3%오른 3,243억원을 예상했다.
금융당국의 수주 산업 회계 투명성 강화 요구로 한화건설의 사우디 마리피크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지체보상금 400억원을 2·4분기에 선반영했다. 이는 발주처와 협상중인 지체보상금의 절반이다. 사우디 얀부 플랜트 건설도 연말까지 미준공시 4·4분기에 약 600억원의 지체보상금을 선반영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 한화건설의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보다 38% 낮춘 1,221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상황에서 한화건설이 지체보상금을 전부 떠안을 경우 1,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 반면 협상에 따라 미리 반영한 지체보상금을 환입할 수도 있다. 임 연구원은 협상 진척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가장 큰 위험요인인 한화건설 영업가치를 제외해도 주당 순자산가치는 5만 4,736원으로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화생명, 한화케미칼(009830) 등 주요 자회사의 순이익 증가율(생명 85.5%, 케미칼 24.6% 예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