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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브리핑]하나금투 “국제유가, 하반기 일시적 55달러 전망”

-하나금융투자는 7월 이후 현재까지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과 감산 이슈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50달러 이하에서 일정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라고 설명.

-사우디를 중심으로 기존 산유국들의 감산정책은 유가회복에 대한 의지의 반영으로 볼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비용에도 불구하고 재정의 절대치를 원유수출에 의존하는 이들 산유국은 재정균형유가(fiscal break-even price) 관점에서 80달러 수준의 유가레벨이 필요. 더불어 내년 상반기 아람코 상장을 준비하는 사우디 입장에서는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유가안정이 강하게 요구되는 상황. 이러한 필요성에도 감산정책이 마켓쉐어의 희생을 동반하고 있다는 현실은 산유국들의 부담감을 압박하는 요인. 주기적으로 보도되는 OPEC의 증산 우려는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 근거하고 있지만 산유국들이 증산에 대한 욕구를 느끼는 것과 별개로 실제로 의미 있는 증산활동이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음.


-미국의 원유생산 둔화 조짐은 이보다 더 구체적. 유가가 45달러를 하회하기 시작한 6월 중순을 기점으로 미국 내 원유시추장비 가동건수의 증가흐름이 멈췄으며 미국 내 원유재고 역시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 중요한 점은 OPEC의 증산보다 미국의 감산이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 원유생산을 민간영역에서 담당하는 미국의 특성상 생산의 가격탄력도가 기존 산유국보다 높기 때문. 즉 50달러를 밑도는 낮은 유가레벨에서 국제원유시장이 조만간 맞닥뜨릴 가장 큰 현실은 미국의 생산둔화이며 이는 유가를 일시적으로 강하게 끌어올릴 개연성이 큼. 이 경우 WTI 기준 55달러에 접근하는 수준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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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유가는 45~55달러의 강력한 밴드를 연말까지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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