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신곡 ‘돈의 신’ 공개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전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로부터 비롯되었어요. 저를 이 운명 같은 수렁으로 빠트린 게”라며 “부산에서 태어나 대구에 위치한 사립 초등학교를 다니고 서울 강남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 가수로서도 진취적인 락보다는 온건 발라드로 알려진 - 보수 엘리트가 되어도 마땅할 이력의 제가 이 지경(?)이 된 것은”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너무나도 나쁜 대통령이었어요. 28년차 네임드 가수의 안락했던 모든 것에서, 한때는 손가락질도, 오해도, 모함도 받아야만 했던 일들을 해내게 한 이유, 바로 그였어요”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실 좀 무서워요. 개인적으로 이루고자 했던 성취들을 이뤄 삶의 미련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두려움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그는 좀 무서워요. 예전부터 진우가 취재차 멀리 떠날 때면 연유를 묻곤 했어요. 한 번은 심각하게 못 가도록 말린 적도 있구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만 바뀐 겁니다. 세상은, 사실 바뀐 게 그리 많지 않아요. 우린 낯선 광경에 신기해하고 환호를 보내느라 마치 대부분이 바뀐 거라 안도하고 있는 건 줄도 몰라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18시에 노래 나와요. 제가 잘 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어요. 더 멋 부리려고도 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리얼 내츄럴 사운드를 구현해내는 방식으로요. 즐겨주세요. 그리고 힘을 함께 모아주세요. 그들이 다시 우리들의 힘을 깨달을 수 있도록”이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사진=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