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철성 "'공권력이 인권탄압에 쓰여지면 폭력' 되새길 것"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 발족식 참석해 발언

"인권침해 구조적 원인과 문제점도 밝혀달라" 주문

/연합뉴스/연합뉴스


이철성 경찰청은 25일 “‘공권력이 인권탄압에 쓰여지면 이것은 공권력이 아니요 오히려 폭력’이라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을 겸허히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김수환 추기경이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정부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했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상조사위원회 발족은 인권경찰로 변모하겠다는 경찰의 진정성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은 시작점”이라며 “세월이 지나 경찰의 인권감수성과 인권수준을 이야기할 때 위원회의 활동기간 전과 후로 구분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진상조사위는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용산참사사건’, ‘밀양 송전탑 사건’ 등 경찰의 경비·수사·정보수집 등 경찰권 행사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인권침해 사안을 선정해 진상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9명의 위원 가운데 6명을 민간위원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유남영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맡기로 했다.

이 청장은 진상조사위 위원들에게 “인권침해 사건의 객관적 진실 규명과 함께 인권침해가 발생하게 된 구조적 원인과 문제점도 찾아서 밝혀달라”며 “과거의 경찰력 행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여부를 살펴보는 기회로 삼고, 이를 토대로 제도와 관행을 인권 친화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성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