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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공무원 한국사 암기 특강 성황, "힘든 수험, 조금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시험에 나오는 한국사 개념 암기법 총 13가지 공개




설민석의 입시 강의나 수험 강의를 들은 사람은 누구나 ‘미미광어’를 잘 안다. 미국과의 전쟁으로, 광성진에서 어재연이 이끄는 조선 수비대가 나서 싸운 역사적 사실 신미양요 암기를 위해 만든 말이다. 신미년의 ‘미’와 미국의 ‘미’, 광성진의 ‘광’, 어재연의 ‘어’를 합쳐 ‘미미광어’로 암기한다.

나열된 개념들의 첫 글자를 따고, ‘아재개그’로 구성하고, 노래로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을 쓴 그의 암기법들 중 어떤 것은 썰렁하다 못해 민망하지만, 유쾌하면서 짜임새 있는 설민석의 설명과 함께 익히고 나면 좀처럼 잊혀지지도 않는다.


지난 24일 목요일 오후 2시, 강남 YBM에서 열린 ‘공무원 한국사 암기비법 특강’에 나선 설민석 강사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가장 외워지지 않으나 반드시 외워야 할 한국사 개념’을 모아, 열 세 개의 암기법으로 풀어 냈다.

공무원 지망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 주최 측은 80명 규모의 협소한 강의실을 강의 장소로 택했지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백 명 가량의 참석자가 모여, 보조 의자를 분주히 마련해야 했다. 공무원 지망생은 물론 고등학생과,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온 학부모도 눈에 띄었다.

무료 특강임에도 불구하고 강의실은 ‘열공’ 분위기로 뜨거웠다. 임시로 제작한 출력물에 정성껏 필기를 하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뒷자리에서 한 시간 넘게 서서 강의를 경청하는 학생도 있다.


고려 원나라 간섭기의 토지 제도 녹과전, 사패전, 과전법에 대한 개념 설명이 시작됐다. 연기력과 성대모사, 적절한 비유, 특유의 유머가 적절히 배합된 설민석 특유의 개념 설명을 ‘라이브’로 접하며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져나왔다. 세 가지 토지 제도의 앞 글자를 딴 ‘녹사과’ 암기법을 설명하면서, 설민석은 실제 녹색 사과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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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광어’를 설명할 때도 실제 광어 모형이 등장했다. 포인트는 ‘생생함’. 수강생들은 개그 프로그램을 볼 때보다 큰 웃음과 함께 역사 지식 한 파트를 오롯이 머릿속에 담는다. “여러분의 역사 암기를 위해서 저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역사를 가장 잘 가르친다는, 22년 경력의 역사 강사 설민석의 의지다.

“역사는 흐름을 알아야 하고, 의식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험에서는 인물, 사건, 그리고 연도 등 암기를 해야만 합니다” 수험은 현실이다. 설민석 강사는 "안 그래도 힘든 수험 생활, 조금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설민석 공무원팀’이 2018년 새롭게 마련한 공무원 한국사 커리큘럼은 기출문제 1800제와 예상문제 약 400문제를 모두 설민석이 직접 풀어 준다. ‘2000개가 넘는 문제를 혼자 풀 수 있는 집념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함께 풀면, 학생도 즐겁고 선생인 나도 즐겁다.’는 것이다.

설민석 공무원팀은 한국사를 비롯 국어 정원상, 영어 김태은 등 노량진 1타 강사로 구성됐다. 현장 강의는 YBM 어학원 강남센터, 온라인은 설민석 교육 인강인 ‘단꿈공무원’에서 들을 수 있다. YBM 강남센터는 오는 9월 4일 공무원 심화이론 종합반을 개강한다. 앞서 8월 진행된 기본 개념 강의를 놓친 학생에게는 ‘단꿈공무원’ 인강에서 해당 진도 강의를 제공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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