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발사한 불상의 발사체는 현재로서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Multiple Rocket Launcher)로 추정되나 정확한 특성과 재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에 관해 “초기 분석 결과는 3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three short-range ballistic missile launches)”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경우 기자들과 만나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써 미국에 가까운 평가를 내놨다.
300㎜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사거리는 큰 차이가 없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무기체계다.
탄도미사일은 수백㎏ 무게의 탄두를 장착하고 로켓 엔진의 추진력으로 비행하는 발사체다. 일정 높이에서 추진제 연소가 끝나고 자유 비행으로 표적에 떨어져 넓은 영역을 파괴한다.
포물선에 가까운 궤적을 그리기 때문에 사거리 약 300㎞만 돼도 성층권을 넘어 80㎞ 고도까지 올라간다.
반면 포탄은 탄두 무게가 비교적 가벼워 파괴력도 작다. 탄도미사일이 넓은 지역을 파괴한다면 포탄은 특정 표적을 파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포탄은 표적에 떨어질 때까지 엔진 추진제가 연소해 비행 궤적도 탄도미사일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에 관해 한미 양국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은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