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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대한민국‘의 난제…세대·혐오

최종 우승자 장혜린(여?24)씨가 결선 무대에 올라 발표 중인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최종 우승자 장혜린(여?24)씨가 결선 무대에 올라 발표 중인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우리 집에서 나·아버지·할머니 등 3세대가 구직 중인 점에 착안, 세대 간 상호 교류 등을 통해 일자리 문제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세대초월 구인구직 플랫폼’을 구상했어요.”

지난 29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SUPEX)홀에서는 ‘우리나라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힘껏 울려 퍼졌다.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세대를 추월한 구인구직 플랫폼부터 남혐·여혐(남성혐오·여성혐오)를 줄이기 위해 남녀가 짝을 이뤄 목표를 공유·실행하는 프로그램, 유기동물 문제 및 기업문화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열린 행사는 SK텔레콤이 개최한 ‘대한민국 행복 인사이트’의 결선이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이 한 뼘 더 행복해질 방법에 대한 자신만의 통찰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 말 시작 이후 두 달간 예선과 본선을 진행해 왔다. 이날 행사 현장에는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참석해 심사에 참여해 실시간 투표를 진행했다.

최종 우승은 ‘3세대가 일하지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발표한 장혜린(여·24)씨가 선정돼 SUPEX상을 수여했다. 장 씨는 ‘세대초월 구인구직 플랫폼’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를 한 김태현(남·25)씨는 ‘남혐·여혐, 둘이 만나 이루다’란 주제로 발표하며 이성 간 이해 도모를 위한 방법으로 남녀가 짝을 이뤄 목표를 공유·실행하는 프로그램 ‘둘리(둘이서 이루다)’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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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홍태지(남·25)씨는 유기동물 문제, 4위 최문정(여·24)씨는 경직된 기업문화, 5위 정연문(여·23)씨는 청년 우울증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SK텔레콤은 2~5위를 기록한 이들에게 ‘패기상’을 수여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장학금 1,000만원, 2~5위에겐 각각 200만원, 6~10위에겐 각각 40만원의 장학금이 전잘됐다. 또 결선 진출자 10명 전원에겐 2019년 하반기까지 SK텔레콤 채용 지원 시 서류와 필기 전형 면제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SK텔레콤이 ‘대한민국 행복 인사이트’를 마치며 본선 참가자 30명의 발표 영상을 통해 청년들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선택한 발표 주제는 ‘노동과 일자리’(20%)와 ‘취업 스트레스’(13%)였다. 참가자격을 대학생으로 한정했던 만큼 대학생이 체감 중인 주제가 많이 선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 고령화, 4차 산업혁명, 정의 구현 등도 발표 주제로 선택됐다

이준호 SK텔레콤 뉴미디어실장은 “청년들의 깊은 인사이트와 진정성 어린 발표를 접하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모색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며 기업과 사회가 지향해야 할 이정표를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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