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앞두고 여의도 간 박용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정기국회를 앞둔 30일 여의도를 찾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에 힘 써달라고 요청했다.

두 대표와의 만남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메시지는 달랐다. 추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한 반면 홍 대표는 기업에 대한 규제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날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에서 추 대표와 만나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도 대단히 많이 해야 하고 이런 온기가 지속하려면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가 필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제가 활성화하기 위한 법안에도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 경제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사회적 책임을 지고 간다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먼 미래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소기업과 사용자·노동자가 더불어 성장하는 전략으로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고 실업과 양극화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길에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로 자리를 옮겨 홍 대표와 만나 “기업들이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정기국회에서 기업들의 손발을 묶는 법들을 잘 살펴봐 달라”고 부탁했다.

홍 대표는 이에 “일자리는 기업이 나서서 해야 할 문제인데 자꾸 기업을 옥죄고 범죄시하는 풍토가 만연해지니 기업들이 해외로 탈출한다”면서 “기업을 그런 식으로 옥죄고 법인세를 올리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없다”며 박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 회장은 양당 대표를 만난 뒤 국회 본청 정의당 회의실을 찾아 이정미 대표도 예방했다. 그는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류호·하정연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