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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엇갈린 행보'…6인 체제 인피니트와 호야에게 남겨진 과제들

그룹 인피니트 역시 7년차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지난 30일 그룹 인피니트가 멤버 호야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향후 6인 체제로 거듭날 것을 알렸다.

/사진=서경스타DB/사진=서경스타DB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인피니트 호야는 2017년 6월 9일(계약만료 시점)을 끝으로 당사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며 “당사와 재계약을 논의하던 중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다른 길을 걷고자 했고 당사와 멤버들은 그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호야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제가 우리 인스피릿(공식 팬클럽)에게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인피니트 멤버들과 함께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인피니트는 지난 3월 개최된 팬미팅 ‘2017 인피니트 무한대집회3’에서 5월 컴백을 공표했으나, 멤버 성규의 갈비뼈 부상과 함께 6월 재계약 시점이 맞물리면서 컴백이 무기한 연기됐다. 계약만료 시점부터 멤버들의 거취에 대한 확답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두 달 만에 전해진 소식이 호야의 탈퇴라는 점에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남겼다.

지난 2010년 6월 데뷔한 인피니트는 ‘내꺼하자’, ‘추격자’, ‘태풍’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7인조 그룹이다. 특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칼군무’를 내세워 팬덤의 기반을 다져왔다.

‘힛 더 스테이지’에서 안무 창작, 퍼포먼스에 있어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화제를 모았던 호야는 ‘칼군무돌’ 인피니트의 안무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 온 멤버였다. 호야의 탈퇴로 인해 6인 체제 인피니트는 기존 히트곡 동선 변경에 대한 고민은 물론, 퍼포먼스 부분에서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의 여지를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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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로 6인 체제 인피니트를 공식화 한 인피니트는 당분간은 개인 활동에 주력하며, 새 앨범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 성열은 KBS 1TV 일일드라마 ‘미워도 믿어도’에 캐스팅 돼 촬영을 준비 중이며, ‘군주’로서 연기력을 검증받은 엘은 해외 단독 팬미팅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그 외 멤버들 역시 각종 예능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인피니트는 연내 컴백을 목표로 앨범 준비도 병행하겠다는 각오다. 공백기가 팀의 수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가요계에서 2016년 9월 발표한 ‘태풍’ 이후 약 1년여 동안 완전체 활동이 없다는 것은 인피니트에게는 부담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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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89년생 성규를 비롯해 언젠가 있을 멤버들의 군입대 문제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 온 상황에서 맞은 팀 개편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이로 인해 인피니트는 그 전까지 6인 체제로서의 입지를 굳건하게 다져놔야 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음악적 완성도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 행보를 선택한 호야는 어떻게 될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호야의 연기자 전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호야는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SBS 드라마 ‘가면’에서는 수애의 철부지 남동생으로 등장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SBS ‘초인가족 2017’, MBC ‘자체발광 오피스’ 등에서는 서로 다른 직장인 캐릭터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호야는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주인공에 대한 욕심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 그려나갈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 발판을 다져왔다. 하지만 ‘인피니트’라는 팀 이름을 지운 연기자 이호원으로서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호야는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자로서의 내공을 쌓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인 인피니트는 이제 더 이상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잔류를 선택한 6인의 인피니트 멤버들과 호야는 서로의 꽃길을 응원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앞으로 어떤 무대와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게 될지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순간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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