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역사관 논란' 박성진 중기 장관 후보자 '은둔 모드'

인사청문회 준비 중기부 여의도 사무실로 출근 안해

"모처에서 청문회 준비는 진행중...거취 문제 아직 미정"

국민의 당 "청와대가 빠른 결단 내려야"...지명 철회 압박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종교문제와 역사관 논란이 불거지면서 은둔 모드에 들어갔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서울 여의도 중소벤처기업부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창조과학회 이사 경력에 이어 독재 미화 등 뉴라이트 역사관 파장이 커지면서 행보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후보자가 오늘 여의도 사무실로 나오지 않은 대신 모처에서 일단 청문회 등과 관련된 업무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 후보자가 조만간 최근 제기된 논란에 대해 해명을 하는 자리를 갖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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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박 후보자는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25일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초청한 사실이 또다시 알려져 이념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국정운영에 또다른 암초가 되기 전에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창조론, 뉴라이트, 세금탈루, 자녀 이중국적까지 어느 것 하나 국민의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박 후보자에게 남은 길은 자진사퇴와 지명철회, 단 두가지 뿐”이라면서 “(박 후보자 사안을) ‘무겁게 보고 있다’는 청와대 답변이 더 기가 막힌다. 이제 와서 재검증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청와대 인사검증을 믿을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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