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원달러환율, 부진한 모멘텀에 1,120원대 횡보 지속



원달러환율이 방향을 움직일 모멘텀이 부족해 1,120원대가 지속되고 있다.

1일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원80전 내린 1,12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달 중순 북한 리스크가 반영되며 1,140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산을 두고 의회와 각을 세우면서 다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의 경제회복세에 대한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개인 소비지출과 기업의 고정투자 증가에 따라 당초 2.6%에서 3.0%로 상향 조정되며 달러가 전날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밤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인 7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4% 각각 상승했다. 지난 6월에는 PCE 가격지수(1.5%)보다 낮아진 것이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연내 예고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도 내년으로 밀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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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1.25%로 14개월 연속 동결하면서 원화를 강세로 이끌 요인도 마땅치 않다. 이날 한은은 2·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가 0.6%(잠정)올라 전분기(1.1%)에 비해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원달러환율은 글로벌 경제와 국내 경제 상황을 반영하며 당분간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23전 내린 1,019원71전에 거래를 마쳤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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