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서 자율차 시험 '면허' 땄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험 운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일종의 ‘면허증’을 딴 것으로 자율주행 등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자율주행차 시험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통해 자격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도요타 프리우스 1대와 아우디 A3 2대 등 총 3대에 대한 시험운행 자격을 얻었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 자격을 따낸 것은 지난 5월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2015년 전장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9조원을 들여 미국 전장 업체인 하만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혁신 실험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SSIC의 이번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승인으로 자율주행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운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