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日 중형세단 3총사 잘나가네

가솔린·하이브리드 쌍끌이

캠리·어코드·알티마 등

7월까지 판매 64% 늘어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현상은 일본차의 약진이다. 일본차는 7월까지 2만4,937대가 팔려 전년대비 32%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가 2.5% 느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으로 판매가 중단된 아우디·폭스바겐의 수요가 일본차로 이동한 것이 주된 이유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미국·유럽 브랜드에 비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탄탄한 것도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형 세단 차급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들의 중형 세단은 7월까지 총 1만18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3사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중형 세단은 캠리(도요타), 어코드(혼다), 알티마·맥시마(이상 닛산) 등 총 4종(렉서스·인피니티 제외)이다.

올 들어 가장 눈에 띄게 판매가 늘어난 일본 중형 세단은 어코드다. 7월까지 4,227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121%나 증가했다. 가솔린 모델인 어코드 2.4가 2,850대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올 초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 투입되면서 판매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377대가 팔렸다.


알티마도 전년대비 74.5% 늘어난 2,825대가 팔렸다. 지난해 4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알티마는 상품성이 뛰어난데다, 2,000만원대 트림(2.5 SL 스마트)이 도입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스포츠세단 맥시마는 7월까지 504대가 팔려 18%가량 늘었다.

관련기사



모델 변경을 앞두고 있는 캠리는 판매 증가세가 경쟁 차종에 비해 떨어지지만 스테디셀러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7월까지 2,63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1,613대)이 가솔린 모델(1,017대) 보다 더 잘 팔린다.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일본 중형 세단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렉서스 ES300h는 7월까지 4,436대가 팔려 전년대비 48.2% 늘었다. ES300h는 벤츠 E220d에 이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인피니티 Q50은 디젤 모델이 판매 중단된 상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선전하고 있다. 7월까지 509대가 팔려 전년대비 70%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들의 중형 세단은 단단한 주행성능을 갖춘데다 가솔린 모델이어서 연료 효율성도 뛰어나다”면서 “정숙성이 뛰어나고 연비도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